왜 싸우는 거야? 100년 전부터 꼬인 국경 문제
태국이랑 캄보디아는 예전부터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프랑스가 100년 전에 두 나라 사이에 국경선을 제대로 안 그은 와중 “여기쯤이면 됐겠지~” 하고 대충 그어버렸는데, 지금 와서 보니 서로 아쉬워서 “이 땅은 내 거야!” 하면서 싸우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그 싸움이 진짜 총 들고 싸우는 전쟁 분위기로 번졌다. 목요일부터 전투가 시작됐는데,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무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 피신해야 했다. 지금은 태국과 캄보디아 둘 다 군대를 국경 근처에 잔뜩 보내고 있어서 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누가 더 셀까? 숫자도, 무기도 태국이 압도적
게임으로 치면 태국은 레벨 50짜리 전사고, 캄보디아는 레벨 15 마법사 정도 되는 느낌이다. 일단 태국은 군인 수만 36만 명이 넘고, 캄보디아는 그보다 3분의 1수준이다. 거기다 비행기도, 전차도, 포도, 헬리콥터도 다 태국이 훨씬 많고 성능도 좋다. 게다가 태국은 미국이랑 아주 친해서 최신 무기도 많이 지원받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중국이랑 손잡고 조금씩 군대를 키우고는 있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태다. 중국이 캄보디아 해안에 해군 기지도 세워주고 훈련도 같이 하고 있긴하다. 요즘은 두 나라가 “우린 찐친이다!” 하면서 친한 척을 아주 대놓고 하고 있다.
누가 누구 편? 태국은 미국, 캄보디아는 중국
이 싸움이 더 복잡해지는 이유는 바로 태국 뒤에는 미국이, 캄보디아 뒤에는 중국이 있다는 거다. 단순한 두 나라 싸움이 아니라, 마치 ‘미국 vs 중국’이 동남아에서 대리전처럼 붙는 느낌이다.
태국은 오랫동안 미국과 손잡고 훈련도 같이 하고 무기도 많이 받았다. ‘코브라 골드’라는 국제 군사 훈련도 미국이랑 매년 하고 있고, 미군 비행기랑 군함도 자주 태국에 들린다. 반면 캄보디아는 중국이랑 '골든 드래곤'이라는 훈련을 하고, 중국이 무기랑 돈도 주며 서로 친목하고 있다. 한 마디로, 양쪽 다 강한 형들을 등에 업고 싸우는 상황인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 말로는 태국이 군사력은 훨씬 세지만, 지형상으로는 캄보디아가 조금 유리하다고 한다. 싸움이 벌어진 국경 지역은 캄보디아 쪽에서 접근하기 쉽고, 이미 지뢰도 깔려 있어서 태국이 함부로 공격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태국은 비행기랑 대포로 멀리서 공격할 가능성이 높고, 캄보디아는 지형을 활용해서 버티려 할 거다. 둘 다 쉽게 물러날 것 같지는 않아서, 이 싸움이 어디까지 번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지금 태국 여행 괜찮을까? 국경 분쟁 속 여행지는 안전할까?
국경 지역엔 절대 가지 마세요! 당연한 거겠죠?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여러 나라가 이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태국 수린, 부리람, 시사켓, 우본라차타니 주 등은 제외하고 여행하라고 권고 중이다.
방콕·푸켓 등 주요 관광지는 아직은 괜찮다고 한다.
다만, 이번 분쟁은 대부분 국경 근처에 집중되어 있고 방콕이나 푸켓 같은 주요 관광지는 영향을 받지 않고있다. 태국 관광청도 “대부분 주요 관광지는 안전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국경지역 50km 이내는 여행을 강력히 피해야 하고, 외교부 및 대사관 여행 경보도 '여행 자제' 단계이다. 국제 언론과 여행사들은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으니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항공권이나 숙소 취소/변경 조건을 미리 확인하고, 실시간 뉴스와 외교부 공지 등 최신 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공식 지침을 따르라”고 권고하고 있다.